요금은 우등보다 30% 비싸… 200㎞ 이상 장거리·심야운행에만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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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고급형 고속버스.ⓒ연합뉴스
좌석마다 모니터와 칸막이를 설치한 고급형 고속버스가 내년 상반기 서울∼부산, 서울∼광주노선 등에 시범 투입될 전망이다.
새 고속버스 상품이 나오는 것은 1992년 우등버스 도입 이후 2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고급형 고속버스 도입을 위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급형 고속버스는 운행 거리가 200㎞ 이상이거나 심야 운행에만 한정해 투입한다.
좌석은 21석 이하다. 일반버스 좌석은 45석, 우등버스는 28석이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좌석을 뒤로 거의 완전히 젖힐 수 있다.
비행기처럼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되고 사생활 보호를 위한 칸막이도 마련된다. 휴대전화 충전기 같은 편의장비도 갖춰진다.
요금은 우등버스보다 최대 30% 비싸다. 현재 우등버스는 일반 고속버스보다 50%쯤 비싸다. 일반버스 요금이 1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우등버스는 1만5000원, 고급버스는 최대 1만9500원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기존 고속버스를 줄이는 대신 더 비싼 고급형 고급버스를 투입할 수 없게 막아 고속버스 이용자가 불이익이 받지 않게 하겠다"며 "고급형 고급버스는 KTX·국내선 여객기보다 싸고 편하게 누워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장거리·심야 이동 승객의 선택 폭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심야 고속버스 운임 할증규정도 손질한다.
그동안 심야 출발버스는 요금을 10%만 할증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사이 출발은 10%, 새벽 2~4시 출발은 20%로 출발 시간대별로 할증률을 달리한다.
국토부는 일반 시외버스도 우등형을 도입할 계획이다. 요금은 일반 시외버스보다 최대 30% 비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