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매출 전년 대비 대폭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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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 중심이라 흥행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중국인 광광객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뒤 롯데백화점의 첫 날부터 3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23.6% 신장했다. 

    분야별로는 아웃도어(28.8%), 구두(62.8%), 핸드백 (42.1%), 주방·식기(20.3%)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롯데백화점 본점 기준 1일부터 2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액도 전년 대비 76.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구두와 핸드백, 아웃도어, 주방용품 특가 전 등 인기 아이템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카드와 L.POINT 카드로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1만원 상품권 증정을 본점기준 일별 1000명 선착순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후 1일부터 3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상승했다. 아우터와 니트가 대거 팔렸고, 대형 모피 행사가 인기를 끄는 등 여성의류가 3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도 전년 대비 36.7% 신장했다. 여성 (54.7%), 남성 (39.8%), 스포츠 (35.0%) 등 전반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유통업계에서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매출액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71개의 백화점 점포, 398개의 대형 마트, 2만 5400개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만 2만 6000여개의 점포가 참여한다. 이 기간의 상품 할인 폭은 30~80%까지 달한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에서 시작된 행사. 유통업체가 행사를 통해 연 매출의 20~40%를 기록하며 장부상의 적자가'흑자'(Black)로 돌아선다는 뜻에서 이 용어가 붙여졌다 . 정부는 위축된 내수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