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정감사 마지막 화약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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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는 8일 마감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집안싸움,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그 어느때보다 부실한 국감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각 상임위별 종합국감이 올 국정감사의 마지막 화약고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회 각 상임위는 추석 휴지기를 마치고 일반 증인 신청을 재정비했다. 특히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간 기업인의 증인 출석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먼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는 최근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여야 상임위원들은 기존 홈플러스 직원들의 고용승계, 협력업체와 관계, 자회사 매각 등을 집중 질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자위 국감장에는 오인환 포스코 부사장을 비롯해 이호선 코오롱베니트 대표와 박영배 코엑스몰 사장도 출석을 통보받았다.

    같은날 정무위 국감에는 김철호 (주)본아이에프 대표이사,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이사, (주)글라소울 최진용 대표가 출석한다.

    본죽, 본비빔밥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본아이에프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강요하는 등 불공정거래로 논란이 돼왔다.

    본죽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본죽은 10년 간 가맹계약을 유지한 가맹점에 본죽&비빔밥 카페로 전환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했다. 김철호 대표는 지난달 17일 공정위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 재출석을 통보받았다. 

    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조현준 효성 사장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 조 사장은 전반기 국감 때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임을 들어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조현준 사장은 회사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부당지원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제픽스, 갤러리아 소그룹 계열사, 효성인포메이션 갤럭시아일레트로닉스 등에 관한 부당지원이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전우식 포스코 전무이사는 과거 성진지오텍을 고가에 인수한 점을 두고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감 마지막날인 8일 토마스 콜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나란히 출석한다.

    이들 사장들에게는 애당초 수입차 부속품 가격 및 수리비 과다 등에 대한 논란이 예정돼 있었지만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일 윤영찬 네이버 대외담당 이사와 이병선 다음카카오 대외협력이사 등을 국감의 추가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