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펠러 절단작업 중 산소 폭발 추정, 큰 부상 없어
  • 세월호 인양 준비를 위해 수중에서 절단작업을 하던 중국인 잠수사 1명이 작업 도중 산소가 폭발하면서 기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L(43)씨가 세월호 뱃머리 쪽 프로펠러를 잘라내는 작업 도중 폭발사고를 당했다.

    상하이 인양팀은 뱃머리를 들어 올려 세월호 밑에 리프팅빔을 설치하기에 앞서 프로펠러 날개를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L씨는 수중작업 30분만에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고 함께 있던 동료가 곧바로 물 위로 끌어올렸다.

    L씨는 물 밖으로 나온 뒤 감압 체임버에서 2시간쯤 감압치료를 받고 육지로 옮겨졌으며 목포 한 병원에 입원했다.

    L씨는 감압병에 따른 복막염과 전신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화상을 입거나 심장·폐 등 장기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수중에서 산소를 이용해 절단작업을 하던 도중 특정 부위에 뭉쳐진 산소가 불꽃에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양 현장 작업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5월30일 세월호 4층 창문 절단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민간 잠수사 이모씨가 사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