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회 세계 섬 관광정책포럼 8일까지 제주서 열려

  • 제 19회 세계 섬 관광정책포럼이 제주도에서 막이 올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6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섬 지역의 경제가 관광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면서 "지역주민 소득창출 증대를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제주의 관광산업은 10.4% 성장했다. 또 2014년에는 내외국민 1227만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속에서도 지난 9월까지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 연간 방문객이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발표자로 나서 "대규모의 관광개발 사업과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지역주민 우선고용과 로컬푸드 사용 등을 들었다.

    또 지역 내 공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역경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주관광공사가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최근 외국인 면세점에도 진출했다"면서 "우리나라 지방공기업 중 유일한 사례로 앞으로 면세점 경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제주 관광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투자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외에도 공항, 항만 인프라 확충과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제주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관광 트렌드는 SNS를 이용한 모바일화가 빠르게 전파되면서 관광객은 개별적으로 실시간 정보를 이용해 스스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보는 관광지와 체험하고 쉬고 즐기는 관광지가 있다면 어느 쪽에 사람이 모일 지는 자명하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섬 관광정책포럼 활성화를 위해 "PATA, APEC 등 국제관광기구들과 협력을 증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유수의 국제관광기구들과 협력해 공동마케팅, 관광 전문 인력양성, 문화교류 등을 통해 포럼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제주를 비롯해 하이난(중국), 발리(인도네시아), 오키나와(일본), 남부(스리랑카), 잔지바르(탄자니아), 세부(필리핀), 푸껫(태국), 페낭(말레이시아), 캄퐁참(캄보디아), 꽝닌성(베트남) 등의 지방정부 대표와 관광 전문가 350여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