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호재로 분위기 개선 '비슷'높아진 분양가는 우려

  • 수도권 동부권의 다산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 호재를 앞세워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진 수도권 서부의 김포 한강신도시와 '닮은꼴'이다.

    7일 KB국민은행 9월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김포시는 지난해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남양주시 역시 3.3% 상승했다.

    과거 두 지역 모두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관심 밖에 있었다. 특히 분양이 몰렸던 김포 한강신도시는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김포 한강신도시는 김포도시철도 개통(2018년)이 호재로 꼽힌다. 김포공항 환승역을 포함해 9개 역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서울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다산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다산 진건지구 내 8호선 연장선이 들어서면 잠실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북부간선도로·강변북로 진입이 수월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IC, 구리IC, 토평IC도 인접해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두 신도시의 공통점은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 향상이 꼽힌다"며 "김포는 마곡과 상암, 다산은 잠실 등 업무지구 이동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올해 분양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반도건설 등 5개 사업지에서 3991가구가 분양한다. 다산신도시에서도 반도건설 1085가구, 한양 65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단 분양가는 비슷한 추세로 상승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애초 김포 한강신도시는 3.3㎡당 1000만원 아래에서 분양가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1000만원을 넘어서기 시작해 최근 1200만원까지 형성된 상황이다.

    다산신도시에선 경기도시공사가 공공분양한 자연&e편한세상과 자연&롯데캐슬의 3.3㎡당 분양가는 865만∼920만원대였다. 저렴한 분양가로 대형건설사의 아파트라는 점에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후 첫 민간분양으로 공급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3.3㎡당 분양가는 1060만원이었다. 이어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도 1140만원대로 등장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물량이 많아 최근 미분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산도 진건지구와 지금지구의 입지적 차이가 커 추후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추후 집값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택지지구는 입주 초반의 불편함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동탄신도시와 비슷하게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가격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