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8호선 2022년 개통, 서울 접근성 향상교통환경 달라, 진건지구 대 지금지구 양극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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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경기 남양주 다신신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차로 30여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들어섰다. 차도 양옆으로 이어진 높은 펜스 안쪽엔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내달 분양을 앞둔 건설사의 모델하우스도 손님맞이 준비가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진건지구와 지금지구가 더해진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다음으로 짓는 대규모 택지지구다.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가운동 등 일대에 면적 475만㎡ , 수용인구 약 8만6000명, 3만1900가구가 새롭게 들어선다.
고필용 다산신도시 사업단장은 "광교신도시는 호수공원 조성으로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다산신도시 역시 조경에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투입해 자연친화적 지구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산신도시는 왕숙천, 홍릉천, 문재산 등을 품고 있는 자연환경과 51만㎡의 녹지가 특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중앙공원, 선형공원, 수변공원 등 6개의 주제공원을 주변 환경과 연계해 설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산신도시 호재는 단연 서울 접근성 향상이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잠실역까지 30분대 진입할 수 있다. 북부간선도로·강변북로 진입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IC, 구리IC, 토평IC와도 인접해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지하철 개통으로 단점으로 지적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도권 동북권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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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시공사는 분양홍보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뉴데일리경제
다산신도시는 인접한 미사지구의 대안으로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택지지구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현재 미사지구는 높은 분양가에 더해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미사지구 입성에 실패한 수요자들이 다산신도시로 모여들것으로 기대된다. 다산신도시의 일반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분양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4월 경기도시공사가 분양한 '자연&e-편한세상'과 '자연&캐슬'은 각각 4.41대1, 3.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계약도 현재 100% 완판된 상태다.
이달 첫 민간분양 청약결과도 우수했다. 유승종합건설이 분양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은 평균 3.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내달 한꺼번에 신규분양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기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반도건설 1085가구, 현대산업개발 467가구. 한양 65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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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신도시 모형.ⓒ뉴데일리경제
다만 신도시내에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 간 양극화가 예상된다.
지하철 8호선이 진건지구에 들어서는 만큼 신도시 남쪽인 지금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지구와 가까운 중앙선 도농역도 도보로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8호선 연장선이 2022년에 개통 예정으로 입주 후에도 한동안 불편함은 걱정거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산신도시는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의 관심 지역으로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가 합쳐진 만큼 신도시 내 구심점 역할이 기대되는 메인 입지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단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