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34조9322억원, 자본 4조3049억원 각각 업계 2위상반기 순이익 2294억원 업계 1위, 3분기 ECM 리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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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대우증권

     

    몇 년 동안 지지부진 하던 KDB대우증권 매각이 드디어 현실화됐다. 대우증권 인수전은 금융투자업계의 판세를 확 바꿀 수 있는 분수령이다.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시장을 선도할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여기에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증권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업계의 이목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인수 자문단 구성을 마친 KB금융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와 신한금융지주, 중국의 씨틱그룹과 안방보험그룹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대우증권의 매력은 뭘까.

     

    대우증권은 상반기(6월 말) 연결기준으로 자산총계 34조9322억원, 자본총계 4조3049억원으로 각각 국내 2위의 규모를 갖췄다.

     

    실적 측면에서도 영업수익(매출액) 2조5403억원, 영업이익 2961억원, 당기순이익 22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으로는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기록했다. IPO와 유상증자 주관을 총 5건 진행함으로써 389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채권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에서는 회사채와 ABS를 38건(2조8120억원) 주관해 2위를 했다.    

     

    명실공히 초대형·초우량 증권사인 셈이다.

     

    최근 3~4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대우증권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1970년 9월 설립됐다. 대우그룹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IMF 이후 그룹이 해체되면서 산업은행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현재는 산업은행이 4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국민연금공단도 7.56%를 갖고 있다.

     

    본사는 명동의 한송빌딩과 제일빌딩을 거쳐 1984년부터 현재의 여의도 사옥에 자리잡고 있다.

     

    초대 대표이사 윤병문 회장, 대표이사 김종수 사장을 필두로 지난해 12월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홍성국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돼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총 14명의 CEO가 대우증권을 진두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중소형 증권사나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체적인 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사관학교 역할도 수행했다.

     

    이사회는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홍성국 대표이사 사장, 이창원 상근 감사위원, 전영삼 기타비상무이사. 신호주 선임사외이사, 변환철 사외이사. 안동현 사외이사. 황장수 사외이사 등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직원수는 계약직 500명을 포함해 총 3053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0.5년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300만원이다. 지점 102개, 출장소 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고 있다. 

     

    발행주식총수는 3억4077만6641주, 상장주식수는 3억2670만891주이다. 지난 7일 종가는 1만1950원이며, 시가총액은 3조9041억원(코스피 68위)이다. 

     

    한편, 2014년 실적 기준으로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종합 수익 점유율 6.57%, 주식 약정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WM 금융상품잔고는 총 55조3200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랩어카운트 12조6140억원, 집합투자증권 10조7140억원, ELS/DLS 6조4170억원, RP 6조7030억원, 채권/CP 7조9430억원, 신탁/연금 10조9140억원을 기록했다.

     

    ELS 발행실적은 10조1920억원으로 1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DLS는 3조5680억원으로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용공여는 자기융자 4890억원, 담보대출 8980억원 등 총 1조3870억원에 이른다. CMA 계좌수는 42만6598개, 총 잔고는 5조42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