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총 8개 팀 선발... "인큐베이팅 및 해외 투자유치, 판로개척 지원도"
  • SK그룹이 청년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젝트에 참여할 대학교를 모집하며 청년 기업가 양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SK는 오는 16일 SK 청년 비상 프로젝트를 운영할 대학의 지원자격과 지원 사항 등을 알리는 모집 공고를 발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프로젝트 지원 자격은 서울과 인천, 경기, 대전과 세종 등 충청 지역과 울산에 소재한 대학을 대상으로 최종 25개 대학을 선발한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진행되며 선발 결과는 다음달 30일 발표된다. 오는 22일에는 프로젝트 설명회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다.

    청년 비상 프로젝트는 대학과 기업이 대학생에게 창업교육과 창업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대학은 창업교육과 창업 아이템 발굴을 지원하고, SK는 창업 아이템을 고도화시켜 실제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SK는 선발 대학에 2년간 6억원 가량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창업 인프라 구축, 창업교육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창업지원금 등에 사용된다.

    청년 비상 프로젝트는 3단계로 운영된다. 대학에서의 창업교육과 창업아이템 발굴 SK그룹 등 전문가 인큐베이팅 및 사업화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순서다.

    대학은 SK와 협력해 개발한 창업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학점을 부여하는 정규 수업을 운영한다. 강좌는 창업 마인드를 고취할 수 있도록 실전형으로 짜여져 있다. 창업 성공실패 사례를 분석하면서 직접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 내도록 지원한다.

    대학과 연구소가 보유한 특허를 사업화 모델에 접목시키는 기술사업화 강좌와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소셜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강좌 등 대학별로 5~10개 커리큘럼도 운영된다. SK그룹는 25개 대학에서 1학기당 200명씩 2년간 2만명에게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매 학기당 대학간 우수 사업 아이템을 선발하는 경진대회를 열어 최종 10개팀을 선정, SK그룹의 인큐베이팅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전도유망한 청년 사업가를 발굴해 SK그룹이 사업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SK그룹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입증된 벤처기업 육성 노하우를 활용,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선발된 10개 팀은 최장 10개월간의 인큐베이팅을 제공받는다. SK그룹 및 외부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화 모델을 고도화 시켜 나갈 기회도 갖는다.

    사무공간도 무료로 제공되고 법인설립에 필요한 자본금과 인건비 등 초기 사업자금(2000만원)도 지급된다. 제품개발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경우 별도 심사를 통해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

    또 국내외 기술전시회에 SK와 공동참여 하면서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이밖에 인큐베이팅 종료 이후에도 SK와 함께 기술개발과 사업추진을 하면서 지속적인 성장모델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한편, SK그룹은 매년 4개팀, 2년간 총 8개 팀을 선발해 초기 정착금과 사무실을 무상 제공한 뒤 해외에서의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이 가능할 수 있도록 SK의 네트워킹과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다.

    SK 청년 비상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하는 하성호 SK그룹 전무는 "청년 비상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할 만한 청년 기업가들이 많이 배출돼, 청년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