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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을 당초 2조원에서 3000억원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외화 환산손, 투자자산 감액, 소송합의금 등 예상치 못한 영업외 요인으로 3분기에만 6580억원의 대형 순손실을 쌓은 데 따른 결정이다.
포스코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익 6520억원, 당기순손실 65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8%, 5% 정도가 떨어졌고 당기순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확대는 영업외적 요인이 컸다. 해외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환산손과 신흥국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실이 각각 3800억원, 1490억원씩 발생했다.
원료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보유 광산과 투자 주식의 가치 하락분 또한 3880억원 있었다. 신일철주금과의 방향성 전기강판 소송 취하 합의금 2990억원도 몽땅 회계에 반영됐다.
이번 3분기에만 총 1조2160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며, 포스코는 당초 2조원이 었던 올 당기순익 전망을 3000억원 순손실로 크게 낮췄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환율변동 및 원료가격 변동에 따라 외화환산손과 투자 광산 가치가 연간 실적 집계 시에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분기에 추가 반영할 영업외비용 부분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본업인 철강부문의 성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포스코 단독 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6조2990억원, 6380억원이다.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21% 줄었지만, 영업익은 5% 늘었다.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37.7%에서 39.6%까지 확대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도 9.2%에서 10.1% 로 올랐다.
한편 포스코는 구조조정 가속화 및 각종 비용 절감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지속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뉴알텍, 포레카 매각 등에 이어 포스코는 올 3분기에만 저수익 사업법인 9개사를 정리했다. 오는 2017년까지 총 89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주비 절감· 임금 동결·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을 통해 지난 8~9월에만 총 114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올 말까지 2130억원, 2016년 이후에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의 고정비를 줄여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