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포건 2대주주로다음달 사우디국민차사업도 시동

  •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최종 매각 완료했다. 지난해 8월 PIF의 인수의향서가 접수된 지 13개월 만의 일이다. 포스코는 총 1조239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PIF는 포스코(지분 52.8%)에 이어 포스코건설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보유 중이던 포스코건설 주식 1080만주와 포스코건설이 신규 발행한 508만주를 PIF 측에 넘기며 각각 8426억원, 3965억원의 대금을 입금받았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 측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포스코와 PIF가 포스코건설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부정적(Negative)'에서 'BBB+,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PIF 측이 추천한 2명의 이사가 경영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비상장사로서는 드물게 국제 표준에 걸맞은 경영의 투명성,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포스코건설은 PIF와 사우디 현지에 건설 합작법인(JV)인 'POSCO E&C SAUDIARABIA'를 각각 4대 6지분 비율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호텔, 신도시, 철도 인프라 등 주요 건설에 참여하고 발전, 플랜트 사업 등으로 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중동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사우디는 포스코건설의 선진 건설기술 이전을 통해 자국 내 건설 역량을 확보하는 등 상호 윈윈(Win-win)의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르면 다음달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이 PIF와 함께 현지 국영자동차업체를 설립하는 사업으로 최종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