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매입량 59만톤 기록…시도별로 매입량 배정
  •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수확기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수확기 쌀 수급 안정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와 새누리당은 올해 쌀농사 풍작에 따른 쌀값 하락을 막기위해 쌀 20만톤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26일 국회에서 쌀 수급 안정 대책 당정협의를 열고 쌀 시장 안정을 위한 이같은 매입안을 확정했다. 이달 말에 시도별로 추가 매입량을 배정한 뒤 내달부터 연말까지 농가에서 쌀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가 계획한 매입량은 식량안보용 공공비축용, 해외공여용 등 총 39만톤이었으나 쌀 풍작에 따른 20만톤이 추가되면서 총 59만톤을 매입하게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쌀 20만톤을 추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며 "향후 쌀값 추이, 11월 13일 발표되는 실수확량 등을 보고 추가 격리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쌀 추가 매입 결정은 올해 쌀 생산량이 426만톤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면서 산지 쌀 값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행됐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금년 쌀 생산량은 426만톤으로 올해 수요량인 397만톤보다 29만톤의 과잉이 예상된다"면서 "산지에서 쌀값 폭락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풍년이 들면 즐거워해야 할 농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 농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밖에도 수급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 및 수입쌀 관리 방안, 민간의 벼 매입능력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쌀 과잉 공급이 반복되지 않도록 연말까지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재고 문제 해소를 위한 특별 재고관리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는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안효대, 안상수, 김종태, 홍문표, 이종배, 윤명회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동필 농림부 장관, 오경태 농림부 차관보, 김종훈 농림부 식량정책관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