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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개발한 '대용착 수평자세 자동용접기'가 올해의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분야 우수 기술을 대외에 알리고자 지난 2013년 제정했다. 

    대우조선이 개발한 대용착 수평자세 자동용접기는 전 세계 조선소의 숙원이었던 수평용접 자동화를 실현한 기술이다. 수평용접은 선체 내부 바닥으로부터 10~45cm 높이에 있는 이음부를 10~15회 용접하는 열악한 작업으로, 용접생산성 향상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대우조선은 2012년 초부터 중앙연구원 산업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혁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역발상을 통해 용접생산성 향상을 이뤄냈다. 기존 내부에서 하던 용접작업을 자동용접기 개발로 선체 외부에서 용접하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대용착 수평자세 자동용접기는 1회 용접으로 전체 용접면적의 90% 이상을 용접할 수 있다. 길이 20~50m 연속 작업 중 이음부 틈새가 4~14mm 변동해도 자동으로 용접 조건을 적응·제어하며 작업을 완료한다. 대우조선은 미국 ABS 등 세계 6대 선급으로부터 신기술에 대한 용접시공 승인을 받아 실제 선박 건조에도 활용 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총 12척의 선박 건조에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수동 용접 대비 소요시간, 결함율, 생산성 측면에서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며 "탑재 공정의 생산성이 10%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양을 작업할 때 용접 소요 시수가 5분의 1로 감소했고, 결함율 또한 2.5%에서 0.15%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인 'LNG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