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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3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조 단위 손실을 이어갔다. 올 들어 누적된 이 회사의 총 손실만 4조원이 넘는다.
대우조선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4조2228억원)은 25% 줄었고, 영업이익(1350억원) 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익(103억원) 또한 1조3643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이로써 대우조선의 올해 3분기 까지의 누적 적자는 4조3003억원까지 확대됐다.
최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실사과정에서 드러난 추가 손실이 대거 반영된 결과다. 풍력발전 자회사 드윈드,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 부실이 특히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도 모조리 이번 회계에 쌓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생산 공정과 영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채권단이 계획하고 있는 유동성 지원만 원활히 이뤄지면 4분기부터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 실사결과 및 경영정상화 지원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출자전환, 신규대출 등의 방법으로 약 4조원 이상의 자금이 수혈될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 측은 대우조선의 올해 총 누적손실을 5조3000억원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분기에도 1조원대 추가 손실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26일 채권단이 요구했던 임금동결 무파업 등의 조건에 동의, 조기정상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