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하이 외환시장서 원ㆍ위안화 직거래 가능해져
  • ▲ 원화 직거래 시장이 해외서는 처음 중국 상하이에 열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 원화 직거래 시장이 해외서는 처음 중국 상하이에 열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중국 상하이서 열릴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는 한중 정상회담 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쉬 샤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만나 한국과 중국은 상하이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원·위안화 직거래가 상하이까지 확대되면, 하눅 투자자들이 중국 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800억 위안(약 14조4000억원)의 기존 한도가 1200억 위안(약 21조6000억원)까지 증액된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위해 한국 정부는 국내 외국환법령상 규제를 완화하고, 중국 정부는 한국과 협력해 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원화 환전이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편리해지면서 원화로 무역결제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의 환위험이 줄어들고 환전수수료도 낮아지게 된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한국의 위안화 국채 발행도 가능해지며, 이에 따라 중국 채권시장에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됐다.

양국은 현재 달러, 유로 등 13개 통화가 직거래되고 있는 상하이 중국외환거래센터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개설 시점은 국내 법령정비 소요 기간과 중국 내 시스템 구축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