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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결국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한다.1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 조선과 해운업 등 한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을 겨냥, 조선업계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18.2%를 기록하며 5년새 12.1%포인트 상승했다.현재 STX조선 등 조선업체가 문을 닫거나 적자를 겪고 있으며 조선 빅3의 경우 올해만 10조여원의 적자로 고생 중이다.이에 그동안 조선업체가 자체적으로 긴축 작업을 벌여왔으나 이제는 정부와 금융권 등이 나서 조선업 전반을 재편한다는 것이다.이에 국내 조선 빅3는 내년부터 인력과 조직, 수주가 축쇠되며 중소 조선업체는 통폐합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가장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의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임원과 부장급 고직급자를 30% 가량 줄였고 내년부터는 차례로 직영 인력의 30%가량을 정리해 3000여명을 줄인다.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향후 3년간 신규 채용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부터 자체 구조조정을 단행해온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두 기업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주 규모를 줄여 조직과 인력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정부는 조선업이 집중된 경남 지역 등 지역에 대해 새로운 주력 업종을 개발하고 취업 지원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며 지원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