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시대 LNG 버금가는 가격 경쟁력 확보, LPG 제2의 전성기?
  • ▲ 한국LPG벌크협동조합 창립총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한국LPG벌크협동조합 창립총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가정용·상업용 에너지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LPG(액화석유가스)가 유통 구조의 변화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LPG벌크협동조합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가지고 "침체된 LPG업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LPG벌크협동조합은 LPG를 벌크(저장탱크)를 이용해 유통하는 중소업체 85개가 모여 만든 단체다.

    LPG 유통은 주로 소형 용기에 담겨 개별 가정과 음식점에 직접 유통됐다. 하지만 개인이 LPG 용기의 안전을 관리하면서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화력이 LNG에 비해 강한 LPG를 꼭 사용해야 하는 일반 음식점이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사는 일반 가정은 위험을 감수하며 LPG를 사용해야 했다.   

    실제로 LPG는 공기보다 무겁기에 누출된 경우, 공기 중으로 퍼지지 않고 누출된 장소에 머물러 폭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LPG 사고가 전체 가스 사고의 69.3%(434건)를 차지했다.


  • ▲ 한국LPG벌크협동조합 창립총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회원사 85개 중 44개사 대표가 참석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한국LPG벌크협동조합 창립총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회원사 85개 중 44개사 대표가 참석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LPG 유통업자들은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벌크 유통을 고안했다. LPG를 대규모 용기인 벌크에 담아 유통해 사용자의 가정이나 가게에 직접 용기를 보관하지 않고 외부에 벌크를 보관하면서 LPG용 파이프를 사용처까지 설치해 폭발 사고의 위험성을 덜었다.

    LPG는 벌크로 유통되면서 이미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다. 게다가 최근 저유가로 석유제품인 LPG의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가정·상업용 에너지원으로 LNG의 버금가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NG는 LPG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저렴하지만 액화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해 저유가 상황에서는 LPG가 더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PG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얻어지는 가스 형태의 에너지로 1960년대 처음 국내 생산을 시작해 유통되기 시작했다. LPG는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연탄을 대체하는 에너지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LNG를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