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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의 판도를 바꿀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BIG3(KB금융·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가 모두 뛰어들었다. 종업원지주사를 추진 중인 대우증권 노조도 예비입찰에 참여해 3강 1약 구도를 형성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과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마감일인 이날 오후 3시 이전에 예비입찰서를 매각주체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하면서 나란히 관련 사실을 공시했다.
대우증권 인수전에 일찌감치 나서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KB금융은 앞서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자문사로 모건스탠리와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회계자문은 삼정KPMG에, 법률자문은 김앤장에 맡겼다.
KB금융은 예비입찰 후 TF를 본격 가동해 이르면 내달 초에 있을 본입찰에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키로 최종 방침을 정했고, 최근 인수 자문을 위해 법률 자문사로 법무법인 세종을, 회계 자문사로 삼정KPMG를 각각 선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법률 자문사는 율촌, 회계 자문사는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대우증권 인수전에 착수했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8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확보해 글로벌 투자은행(Invetment Bank)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며 "향후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국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이바지하고 금융 국제화를 통해 국민의 평안한 노후준비에 기여하며, 성장하는 아시아시장에서 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업원지주사를 추진 중인 대우증권 노조 역시 예비입찰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대우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자로 우리사주조합장이 바뀌게 돼 회사 인수와 관련한 준비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비입찰에는 큰 그림만 그려서 참여하고 본입찰까지 투자대상을 찾겠다"고 말했다.
씨틱그룹이나 안방보험 등 외국계 금융사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장 예상대로 3파전 구도에 대우증권 노조측이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에 참가한 업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가업체를 공개하게 되면 유력한 인수 후보로로 평가돼 왔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에게 직간접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예비입찰 참가 업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