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성공 DNA로 글로벌 기업 도약… 신동빈 롯데회장 회사 방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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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정밀화학.
삼성에서 롯데로 명함을 바낀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변화를 기회로 삼아 초일류 화학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정적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한 몇 가지 요구사항을 단서로 달았다.
삼성정밀화학은 3일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매각 문제를 두고 롯데 측과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최근 삼성정밀화학을 포함해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BP화학 등 삼성의 화학 계열사들을 한꺼번에 인수하며 임직원에 대한 고용과 처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의 당시 매각 결정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삼성 경영진의 판단을 존중하며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기대한다는 게 삼성정밀화학의 공식 입장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과 롯데의 성공 DNA를 융합해 '초일류 스페셜티 화학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이에 앞서 삼성정밀화학은 임직원들의 안정적 근무 여건이 먼저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신동빈 롯데회장의 회사 방문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지원 ▲창조적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 ▲소통과 상생의 실천 강화 등 5가지 사항이 모두 실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그러나 임직원은 착잡한 심정은 뒤로 하고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 함께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케미칼의 지분인수를 환영하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리더십에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며 "롯데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