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영업익·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쿠첸 전기밥솥, 작년 매출 3배이상 늘어 '함박웃음'
  • ▲ ⓒ지난 9월23일(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의 메이디그룹 본사에서 이대희 쿠첸 대표(왼쪽)와 이궈린(李國林) 메이디그룹 생활전기 사업부 총재가 합자회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쿠첸 제공>>
    ▲ ⓒ지난 9월23일(현지시간) 중국 광둥(廣東)성의 메이디그룹 본사에서 이대희 쿠첸 대표(왼쪽)와 이궈린(李國林) 메이디그룹 생활전기 사업부 총재가 합자회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쿠첸 제공>>

생활가전 업계의 중국시장 성장이 눈부시다. 

밥솥·공기청정기·정수기 등 한국 생활가전제품이 중국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월별 전기밥솥 중국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1월 38.4%에 그쳤던 전년대비 중국 수출 증가율은 3월 120.1%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182.3%까지 확대됐다.

중국 전기 밥솥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0% 가량이다.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쌀 문화권 국가에선 한국산 밥솥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내부 제품에 비해 고가 제품이지만 사용이 편리하고 밥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쿠첸은 중국 최대가전기업 메이디(MEDIA)와 중국 내 합자회사(JV)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중국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쿠첸의 중국 전체 매출액 1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8억원으로 급등했다.  

생활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앞으로 성장하는 시장은 프리미엄 밥솥시장이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밥솥시장은 글로벌 소형 가전업체나 일본 업체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한국 업체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중국 수입 밥솥시장에서 한국산 비중은 지난 2011년 23%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다. 반면 일본 제품 비중은 2010년 68%에서 올 1분기 4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 ▲ ⓒ코웨이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
    ▲ ⓒ코웨이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

  • 렌탈 업계 1위인 코웨이의 경우도 중국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중국에서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등의 반응이 심상찮다.

    올해 코웨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1% 늘어난 1,3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대비 10.43% 증가한 5,803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45% 늘어난 9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특히 해외법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중국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났다. 

    최근 미세먼지 시즌이 시작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이 더욱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4일 공영규·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인 중국 사업 진출은 코웨이 매각 이후로 예상된다. 중국 실적 모멘텀은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청정기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 역시 4분기 성수기 시즌에 접어들면서 공급 물량 증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