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中가전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예비입찰 참여
中 품질 높은 공기청정기 선호... 캉자그룹 '두 번째 도전'
中 품질 높은 공기청정기 선호... 캉자그룹 '두 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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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대어' 코웨이 인수를 놓고 렌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지난 2012년 웅진사태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매각된 이후 3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몸값은 두 배 가까이 커졌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막판에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던 CJ그룹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CJ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하이얼의 중국 판매망 등이 필요한 만큼 서로 공조해 코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업체는 만약 코웨이를 인수하면 한국과 중국에서 영업 등을 나눠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 지분율 등은 아직 정해짖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관련업계에서는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코웨이 인수자금 부담도 이들이 손을 잡은 배경으로 해석하고 있다.CJ그룹이 이번 인수전에 유독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뭘까.그만큼 코웨이가 덩치는 큰 매물이지만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공유경제 시대.. 렌탈시장 규모 커진다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시장의 45%, 공기청정기와 비데 시장의 38%씩을 점유하고 있는 1위 회사로 지난해 매출 2조1603억원, 영업이익 3644억원을 기록했다.코웨이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2013년 1월 '웅진 사태' 여파로 매물로 나온 옛 웅진코웨이를 주당 5만원, 총 1조1915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이번에 매물로 나온 코웨이 지분은 30.9%로 경영권이 포함돼 있다.무엇보다도 저성장 시대에 들어서면서 렌탈과 리스 시장의 확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코웨이가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른 것.특히 렌탈 산업의 확대는 고령화와 더불어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관련업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재 렌탈 시장 규모는 2011년 12조2000억원에서 2016년 16조9000억원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웨이는 최근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신제품도 선보이면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소비자가 렌털(대여) 방식으로 IoT가 접목된 제품을 쓰게 하고, 방문관리원(코디)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품을 관리하던 기존 서비스에서 나아가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中 품질 높은 공기청정기 선호↑ 캉자그룹 두 번째 도전코웨이는 '환경가전서비스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공기청정기 제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코웨이가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제품군 가운데 공기청정기 잇따라 출시했다.최근에는 숙면을 위한 최적의 습도와 공기질 등을 알아서 맞춰주는 '코웨이 스스로 살균 가습 공기청정기(APMS-0815C)'를 선보여 관련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이 제품은 시간 당 최대 470㎖의 풍부한 가습량으로 빠르게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한다. 유해물질보다 작은 0.0001 마이크로미터 초미세 물 입자 가습 시스템을 적용했다는게 코웨이 측 설명이다.코웨이 스스로 살균 가습 공기청정기는 가습물통과 가습필터를 이어주는 가습수조 속 물을 주기적으로 살균해주는 스스로살균 시스템을 탑재해 위생성을 강화했다. 화학 약품 사용 없이 전기 화학 반응으로 생성된 인체에 무해한 살균수가 수조 속 물을 살균해 물 때 및 곰팡이 등의 발생을 억제하고, 유해세균을 99.9% 이상 제거한다.또 스스로살균 가습 공기청정기는 수면라이트로 숙면 케어를 돕는다. 수면라이트는 제품의 조명 조도를 조절해 잠들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조도가 낮아지면서 자연스러운 숙면을 돕는다. 또 은은한 조명의 수유등으로 수면 시간대 아이 수유 시에도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스스로살균 가습 공기청정기는 이러한 기능을 통한 '깊은 잠을 위한 수면 질 개선', '수면 시간 증대', '잠 깨는 횟수 감소' 등의 효과를 인정받아 한국수면산업협회로부터 수면제품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임을 인증하는 '굿슬립 인증'을 획득했다.공기청정기의 경우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이 남다르다.중국 베이징 등을 중심으로 스모그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품질이 높은 공기청정기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캉자그룹은 지난 2012년 웅진그룹에서 코웨이를 매각할 당시에도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코웨이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렌탈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자산 소유를 기피하면서 빌려쓰는 렌탈·리스 산업 성장이 부각된다"라며 "국내 렌탈 시장을 섭권하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