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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다양한 제품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판매 실적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업부서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5일 미국 이동통신사 AT&T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G비스타2'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를 동시 출시했다. 같은 날 스마트워치 'LG 어베인 2nd'에 대한 사전 예약을 시작했고, 지난달 20일에는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 5X'를 선보였다.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영업적자 77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전분기(560만대) 대비 13%, 전년 동기(610만대) 대비 3% 증가한 63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2013년 이후 미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H&A사업본부는 지난 5월 오븐레인지, 냉장고, 쿡탑, 빌트인 오븐,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고급 빌트인 제품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LG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보였다.
또 지난 4일에는 미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아래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세탁기 출시 행사를 개최하며, 9년 연속 드럼세탁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13년 미국에 첫 출시한 LG 스튜디오는 매년 두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개 이상의 유통채널에 진입했고, 드럼세탁기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 이후 누적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8년 연속 드럼세탁기 최강자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
HE사업본부 역시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는 올레드 TV와 색재현율과 명암비를 높여 화질을 강화한 '슈퍼 울트라HD TV'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달 16일 파크룸, 아이비스 등 뉴욕 맨하튼 소재 고급 레스토랑을 찾는 프리미엄 고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화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올레드 TV 디너'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LG전자의 55형 올레드 TV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에디슨 그린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역사상 최고의 TV(The Best TV Ever)"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