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탈리스만 출시 이어 클리오 에스파스 등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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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이 전시장 숍아이덴티티(SI)에서 '삼성'을 떼면서 내년부터는 '르노' 중심의 라인업 확대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까지 전국 188개 전시장을 르노 색깔로 전면 개편하고 프리미임 세단 탈리스만을 시작으로 중소형 르노 모델을 잇따라 국내 시장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르노 중심의 판매 전략 급선회로 업계에서는 삼성과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회사측은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르노삼성이 내년 3월 국내 시장을 공략할 첫 차량은 중형세단 탈리스만. 현재 부산공장에서 조립을 준비하고 있다.

    탈리스만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CMF 플랫폼의 최상위급을 적용한 고급 세단이다. 르노삼성 내부에서도 "BMW와 폭스바겐에 비교해 봐도 탈리스만의 성공을 확신한다"는 평가다. 탈리스만은 중형 SM5 위급인 'SM6'로 판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스페인산 소형 SUV QM3로 돌풍을 일으켰던 전략을 이어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와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한 그랜드 CUV 에스파스 도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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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스는 정통 대형 크로스오버다운 고품질이 돋보이는 모델로, 르노의 멀티센스 시스템을 통한 개인별 맞춤 주행이 가능하다. 소형차 클리오는 전 세계 시장에서 115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셀링카로, 한국 시장에는 1.5리터급 디젤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준중형 SUV 카자르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준중형급 SM3도 르노 메간으로 교체를 주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르노 차종들이 낸녀부터 투입되면 르노삼성은 소형차에서부터 준중형 SM3, 중형 SM5, 탈리스만(SM6), 준대형 SM7, 소형 SUV QM3, 준중형 SUV QM5, 대형 크로스오버 등 7~8개 라인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르노 중심의 전략 선회에 맞물려 이달중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이 방한(訪韓)해 신차 탈리스만 등의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