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경제 발전에도 도움 안 돼"… SKT "어불성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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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용 KT CR협력실장은 12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크게 제한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실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다면 국내 방송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더 커지게 된다"며 "이렇게 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실장은 또 이번 인수가 국내 경제발전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계속 따져봐야겠지만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국내 산업발전이나 기술발전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SK텔레콤에게만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LG유플러스도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같이 할 부분 있다면 함께 갈 수도 있다"는 식으로 길을 열어뒀다.

    정부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거대 자본금을 이용해 CJ헬로비전을 손쉽게 인수한다면 과거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특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정부가 이번 인수를 승인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우려할 만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료방송을 비롯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사업자가 공고한 상황으로 시장지배력 전이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국내 정보통신 산업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