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국적 크루즈 선사 출범 지원…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은 출범 후 논의
  • ▲ 김영석 해수부 장관.ⓒ연합뉴스
    ▲ 김영석 해수부 장관.ⓒ연합뉴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의 해운업계 구조조정설과 관련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에 대해선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임 유기준 장관이 화두를 던졌던 선상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문제에 대해선 "국적 선사 출범 이후에 자연스럽게 재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운업계 구조조정 관련 질문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단계적 대안을 마련해야지, 지금 선대 체제가 청산되는 단계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며 "회사채 연장은 물론 초대형 선박이나 벌크 화물선, 특수선 등 다양한 선박 추가 발주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해운업계 1·2위 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설은 지난달부터 나돌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역점 추진 사업으로 밝힌 외항선박 톤수 1억톤 돌파와 해운업계 활로를 연계해 초대형 선박 건조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펀드 조성을 언급했다.

    펀드를 조성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고 펀드가 선박의 소유권을 갖되 국적 선사에 배를 빌려주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국적 선사들이 선박 발주비용을 부채로 떠안지 않아 금융비용과 사업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국적 크루즈 선사에 대해선 "연내 1개 이상의 선사가 출범하고 내년 상반기에 취항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이 화두를 던진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문제에 대해선 국적 선사 출범 전에 논의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애초 크루즈산업 육성·지원법을 만들 때 여·야, 정부 간에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선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도) 여전한 시각차를 확인했다"며 "국적 선사가 출범하면 외국 선사와의 경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으므로 지금 다시 거론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