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존 민자도로 통행료 재협상 수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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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소.ⓒ연합뉴스

    민자로 건설될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기존 민자 고속도로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통행료와 비교하면 20%쯤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통행료와 관련해 현재 기존 민자 도로 통행료를 낮추고자 벌이는 협상 수준 이하가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국토부 김일평 도로국장은 "현재 운영 중인 10개 민자 도로의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 도로보다 1.8배쯤 비싸다"며 "통행료를 낮추기 위해 건설 또는 운영 중인 민자 도로를 대상으로 실시협약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통행료는 이 협상 수준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밝힌 협상 수준은 재정도로보다 1.24~1.25배 높은 정도다.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때보다 통행료가 20%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국장은 "현재 도공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원가의 80% 수준으로 낮다"고 부연했다.

    즉 변경협상 수준을 고려하면 서울~세종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는 건설 원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요금은 수요와 연계해야 하고 너무 비싸면 이용하지 않을 테니 지금 단정적으로 얼마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해당 노선은 교통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돼 있고 금융시장 여건도 달라져 차입금 이자율이 6%대에서 4%대로 낮아진 만큼 현재 협상 수준(1.24배)보다는 분명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정부가 민자사업 방식으로 검토하는 손익공유형(BTO-a) 모델도 통행료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조달금리를 낮추고 최소한의 수익을 가져가게 함으로써 통행료를 낮추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