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배당량 3만6천톤, 올해보다 5.2% ↓… 입어료 올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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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명태.ⓒ연합뉴스
내년 러시아 수역 내 명태 조업량이 2만톤에 그쳤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제25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내년에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잡을 수 있는 조업 쿼터 협상 등이 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내년 조업 쿼터는 명태 2만500톤, 대구 3750톤, 꽁치 7500톤, 오징어 3500톤 등 총 3만6000톤 규모다.
명태는 내년 6월 러시아 극동지역 투자 타당성 조사 연구가 완료되면 9500톤 물량의 쿼터 배정을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다. 꽁치도 외교 경로를 통해 추가 배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러시아 수역 의존도가 높은 명태는 올해 4월 협상에서 배당량이 지난해보다 48.8%(1만9500톤) 축소된 데 이어 내년도 배당량도 올해 수준에서 동결됐다. 우리나라는 명태 배당량의 경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줄곧 4만톤 규모를 유지해왔다.
러시아는 지난 4월 협상에서 2008년 맺은 한-러 불법어업 방지협정 이행이 미흡하고 우리나라가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개발에 투자하기로 했음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명태 배당량을 축소했다.
전체 조업배당량도 2년 연속 감소했다. 2014년 총 배당량은 5만9000톤이었다. 올해 3만8000톤으로 36.6% 줄어든 데 이어 내년 배당량도 5.2% 축소됐다.
입어료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했다. 명태는 톤당 370달러, 대구 385달러, 꽁치 106달러, 오징어 103달러, 청어 110달러 등이다. 명태의 경우 지난해 350달러에서 20달러가 오른 수준이 유지됐다.
조업조건은 업계 요청대로 명태, 대구 조업 기간을 12월 말까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꽁치조업의 경우 러시아 감독관 승선 선박의 현장복구 지연으로 조업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 복귀를 요청했다.
중국 어선에 의한 조업방해에 대해선 러시아 측에서 근절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 예정인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명태 조업선 4척을 비롯해 대구 2척, 꽁치 13척, 오징어 50척 등 총 4개 업종에 69척이다.
한편 이번 협상에서 해수부는 러시아 측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한국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러시아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