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7일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66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광협회가 당초 올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로 잡은 920만명을 80만명 이상 초과한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2013년 851만여명에서 2014년에는 895만여명으로 증가해왔다. 

내국인 관광객의 교통별 이용현황을 보면 국내선이 941만27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2만3782명보다 25.1%나 증가했다. 반면 선박은 국내선이 59만3230명, 국제선(크루즈)이 633명으로 각각 12.9%와 67.8%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국내선 공급도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항공 국내선 공급좌석수는 1263만1572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국내항공 좌석증가로 소그룹 단체와 개별관광객 및 가을수학여행단이 호조를 보여 내국인 관광객 최초 1000만을 돌파했다"며 "중동호흡기 증후근(MERS)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중국)이 차지했던 항공좌석이 국내 관광객 수요로 대체되고, 저가항공사의 저렴한 항공료 홍보마케팅 결과로 27일 현재 내국인 관광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