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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0%, 30%대 점유율 수성에서 주력급 신차를 잎세워 공세로 전환한다. 한국지엠도 내수 목표 10%대에 집중하며 대어급 신차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르노삼성은 '르노'라인업을 투입하며 내수시장에서 사활을 건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도 티볼리 돌풍을 이어가며 강화된 제품 라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과 고성능 신차를 쏟아내며 내수점유율 목표를 상향조정한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모기업인 GM과 르노에서 주력 신차를 대거 들여와 사실상 내수 시장에서 선전포고를 채비중이다.
특히 3위 수성에 나선 한국지엠이 올해 미국산 준대형 '임팔라'로 기대이상의 시즌을 보낸 여세를 몰아 내년 상반기 말리부 후속을 투입한다. 중형세단인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로,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해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만큼 임팔라 이상의 히트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 2세대 볼트도 내년 상반기 도입된다. BMW i8등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현대차 기아차의 신형 하이브리드와도 경쟁에 나선다. 이밖에 쉐보레의 주력 스포츠카 카마로 6세대 모델도 출시를 검토중이다. -
르노삼성은 3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이달 유로6 QM3(르노 캡쳐) 투입으로 열기를 놓치지 않고 있는 르노삼성이 내년에는 '삼성'을 떼고 '르노' 브랜드로 라인업을 재편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르노 중형세단 탈리스만이 내년 3월 포문을 연다. 이미 부산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해 막바지 테스트중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탈리스만의 온라인 광고동영상을 노출하며 사전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탈리스만은 중형 SM5와 준대형 SM7 중간에 포지셔닝, SM6란 이름으로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와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한 그랜드 CUV 에스파스 역시 내년 도입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에스파스는 정통 대형 크로스오버다운 고품질이 돋보이는 모델이며, 소형차 클리오는 1.5리터급 디젤 출시가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준중형 SUV QM5 후속으로 카자르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준중형급 SM3도 르노 메간으로 교체를 주친중이다. -
현대차는 내년 연말께 준대형차 그랜저 풀체인지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신형 그랜저는 6세대 모델로, 2011년 1월 이후 약 6년만에 바뀐다. 또 내년 1월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AE(개발코드명)와 하반기 준중형 해치백 i30 모델의 3세대 모델을 투입한다.
AE는 토요타 프리우스처럼 하이브리드 전용모델로 개발한 차종으로, 하이브리드(H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3개 모델 출시가 예정돼있다.
기아차도 내년에 신형 K7을 비롯, 2개의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먼저 내년 1월 7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K7을 출시한다. 3월께는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인 DE(개발코드명)를 내놓는다. -
현대차의 AE와 플랫폼을 공유한 DE는 AE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버전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중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낸 쌍용차는 내년 1월 티볼리 롱보디 버전 모델을 내놓는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 호조로 내수 시장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들어 월 1만대 내수 돌파 기록을 경신하며 작년 대비 39%가까이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