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0일 착공, 2017년 말 완료… 양방향 1개 차로 막고 주·야간 주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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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0일부터 중부·영동 고속도로 안전개선 사업이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민간이 공사비 2770억원을 들여 사업을 완료하면 한국도로공사가 이자를 지급하다 준공 3년 뒤 공사비를 갚는 방식이다.
1개 차로를 막고 양방향, 주·야간, 주말공사를 벌여 공사 기간과 공사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1일 국무회의에서 중부·영동 고속도로 안전개선 사업을 처음으로 민자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을 보고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부·영동선은 개통한 지 20년 이상 지난 대표적인 노후도로다. 이번 사업은 중부선 하남~호법 41㎞ 구간과 영동선 여주~강릉 145㎞ 구간에 대해 이뤄진다. 다음 달 30일 착공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인 2017년 말 마무리된다.
총사업비 4553억원 중 공사비 2770억원은 민간이 조달한다. 자재비는 도공이 댄다. 도공은 도공채권 수준(연간 2.2%)으로 이자를 지급하다 준공 3년 후 공사비를 한 번에 갚는다.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 관계자는 "도공으로선 사업비 부담이 적고 공사비를 갚을 때까지 자금 활용에 여유가 생기는 장점이 있다"며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기업의 유보금 활용이나 컨소시엄 구성 등 수주 전략에 따라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 민간의 반응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사업은 중부·영동선 사업구간 내 노후 포장과 가드레일, 구조물(교량 278개소, 터널 31개소) 등이 대상이다.
공구별 사업비는 중부선은 호법~하남 41.1㎞ 1002억원(민자 614억원), 영동선은 여주~만종 37.3㎞ 950억원(민자 502억원), 만종~면온 53.2㎞ 1243억원(민자 774억원), 면온~강릉 54.7㎞ 1358억원(민자 880억원) 등이다.
공사는 나들목이나 분기점 사이 1개 차로를 막고 양방향에서 동시에 주·야간, 주말공사를 진행한다. 예상 공사 기간은 중부선은 194일, 영동선은 구간별로 176~257일이다.
국토부는 전면보수 방식이 기존 부분보수 방식보다 교통차단 일수는 2727일(76%), 공사비는 1194억원(33%) 각각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1개 차로를 막고 하루 24시간 복합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 교통차단 일수는 기존 부분보수 방식일 때의 3603일에서 876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공사비도 주간 공사가 가능해져 야간할증 인건비(224억원)가 감소하는 등 작업효율이 향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구간 내 교통사고 사상자가 연간 108명에서 70명으로 35% 줄고 10년간 사고비용도 38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 달 중 최저가가 아닌 입찰평균가에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반영한 종합심사 낙찰제로 업체를 선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 중에는 교통차단으로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므로 우회로 안내, 버스노선 변경 운행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평창올림픽 개막 전까지 안전과 경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 10년 후에는 보수한 지 20년이 지난 노후 고속도로 구간이 전체의 63%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