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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2일 예산안 패키기 법안으로 새누리당의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과 새정치연합의 모자보건법, 대리점거래공정화법, 전공의 수련환경개선 및 지위향상을 위한 법안을 주고 받았다. 

    국회는 경제활성화 4법 중 △관광진흥법 △국제의료법은 2일 통과시키고 남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9일까지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5대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합의할 경우 처리키로 했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정기국회 처리는 무산됐다.

    다만 임시국회를 12월로 한정하지 않은 데다가 여야 간 이견이 커 사실상 연내 처리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의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합의 속도에 따라서 이번(12월) 임시국회가 될 수도 있고, 다음 임시국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진 이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부터 국무회의까지 줄기차게 '노동개혁 연내 입법화'를 호소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타협이 하루 빨리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체질 개선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조속한 노동개혁 입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은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완수해야 되는 시대적 과제"라며 국회의 입법 마무리를 거듭 촉구했다.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새누리당은 입법권이 있는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새정치연합은 사회적기구 구성 등을 요구해 정기국회 처리가 불발됐다.

    여야는 핵심쟁점이던 관광진흥법은 학교앞 호텔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부속합의문을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한해 5년 간 학교 주변 기존 50m에서 75m를 벗어나면 호텔 건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객실 100실 이상의 비즈니스호텔만 가능하고 단 한번이라도 유해시설 적발 때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밖에 국제의료법, 공공산후조리원 설립과 관련된 모자 보건법, 남양유업법으로 불리는 대리점법, 전공의 수련시간을 제한하는 전공의법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다만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의 처리는 불투명하다. 여야가 합의를 전제로 통과를 약속한 만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때는 불발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예산안 협상에서 막판까지 변수로 남았던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지원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예산 지원 규모를 일부 늘리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