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저명 오페라극장 휩쓰는 성악가..사랑과 인생 담은 음반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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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전부터 많은 팬들께서 오페라 음악 뿐만 아니라 폭넓은 음악을 연주해달라고 요청을 종종 해오셨습니다. 이번 앨범이 새로운 장르의 음악에 목말라하는 팬들에게 부응하기를 기대합니다.”

     

    바리톤 고성현(한양대 성악과 교수)은 한국은 물론 세계 오페라계가 공인하는 월드 오페라스타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그의 탁월한 음악과 성량은 정평이 나 있다. 일반적으로 바리톤들은 고음으로 갈수록 소리가 뒤로 꺾이면서 약해지기 쉽지만, 고성현의 고음은 사자의 표효를 방불케 할 만큼 우렁차고 심장을 뚫는 듯한 파워가 있다. 반면 사랑의 노래를 부를 때는 가녀린 피아니시모의 음악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특히 다양한 내면의 감정을 한 아리아에 담아내야 하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또의 아리아 Cortigiani (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는 세계적으로 손가락에 꼽힐만큼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유명극장을 누벼온 정통 오페라 연주자 고성현이 첫 크로스오버 앨범 ‘인생이란’을 발표했다.

  • <인생이란>은 그의 성악 인생 40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한 일종의 크로스오버 성격의 곡으로 편안한 음악, 아름다운 가사로 대중과 공감하고, 나아가 소통하는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그의 노력이 담겨 있다.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물론 호세 카레라스, 플라치도 도밍고를 비롯한 성악가들의 크로스오버 앨범 참여는 낯설지 않은 일이다.

     

    “제 나이가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었습니다. 중년의 남성들은 강해보이지만 가정을 이끌고, 거친 세파를 헤쳐가느라 감정을 누르고 살지만, 내면에는 남들이 잘 모르는 외로움과 감성들이 중첩돼 있더군요. 이번 앨범에서 그들의 감성을 함께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노래를 통해 반가움을 전하고, 삶의 희노애락을 나누는 친구, ‘가객’이 되겠다”는 고성현은 “이 곡을 통해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성현의 이번 앨범에는 015B 객원가수 출신 작곡가 정연욱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정연욱은 오래 전 완성해 놓은 <인생이란>을 제대로 표현해 낼 대중가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묵혀 두었으나 어느 날 우연히 고성현의 노래를 듣고 그 목소리에 반해 녹음을 제안했다. 고성현 또한 곡이 가진 중후함과 깊이에 이끌려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생이란>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발매되는 크로스오버 장르 곡으로, 계절이 바뀌듯 찾아오고 멀어지는 사랑과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러시아 출신 아코디온 연주자가 특유의 애절한 느낌을 담아 고풍스러운 오케스트라 선율과 함께 성악가 고성현 만의 드라마틱한 중저음으로 속삭이듯 때로는 호소하듯 표현된 곡이다.

     

  • ※ 바리톤 고성현 프로필
    세계 유명 극장에서 500여회 오페라 주역,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유명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출가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 세계 최정상급의 성악가 호세 쿠라, 로베르토 알라냐, 블라디미르 갈루진, 니콜라이 마르티누치, 쥬세페 자코미니, 게나 디미트로바, 마리아 굴레기나, 안나 뮬라 등과 함께 오페라 “리골렛토”, “아이다”, “토스카”, “나부코”, “안드레아 쉐니에”, “팔리앗치”등 주역으로 출연하여 세계 거장들 속의 한국의 마에스트로로 잡아 가고 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