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청약분 발생시 청약 계획 밝혀"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그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일반공모에 참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조201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7700원이다. 납입일은 내년 2월 17일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 2일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발표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앞으로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할 경우, 일반 공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는 자본 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 중 하나다. 하지만 대규모 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 가운데 미청약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회사가 겪게 될 어려움과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3000억원을 한도로 일반 공모에 청약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일반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 차익이나 지분 확보 목적이 아닌 셈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일반 공모를 통해 실제로 배정 받는 주식 규모는 기존 주주의 미청약 물량, 일반 공모 경쟁률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