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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이달 24~30일 실시된다. 지난 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가운데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확보하면서 '물수능' 논란은 피했지만 모집인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수험생의 눈치 작전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모집은 전년도대비 1만1407명이 줄어든 11만6162명을 선발, 다만 수시 미등록인원이 일부 이월되면서 모집인원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점수만 놓고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보다 원서 접수 전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8일 "전체적으로 입시군의 변화가 크게 없어서 지원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별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는 가나다군별 3번의 지원할 수 있는데 수능 성적으로 합격에 대한 계산을 치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단위 등이 바뀐 경우 주의해야 하며 신설 또는 통합 학과의 경우 경쟁률을 지켜보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시의 경우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학별 환산점수 등을 원서접수 전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별 성적 산출방식, 영역별 반영비율 등이 달라 자신의 점수로 합격가능성을 미리 진단할 필요가 있다.
만약 비슷한 성적의 지원자가 집중된다면 1점 차이로 떨어질 수 있어 단순히 점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닌 입시업체의 모의지원 등을 통해 합격 여부를 예측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 전체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지만 일부 학교는 영역별로 성적을 선택 반영하기도 한다. 수능 영역별 성적 중 높은 점수의 영역이 있다면 선택 반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영역이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 자연계 모두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핵심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국어·수학·영어영역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 및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은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들이 있어 고득점 여부가 합격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학교별 반영비율을 살펴보면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인문계열을 국어·영어를, 자연계열은 수학·영어에 높은 비중으르 두는 곳이 많다. 각 영역별 반영 비중을 살펴보면서 가산점을 부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B형을, 자연계열은 수학B형 또는 과학탐구를 선택할 경우 최대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이 같은 반영 방식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수 있으므로 원서 접수 전까지 경쟁률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 정시모집 원서는 '공통원서 접수시스템'이 도입돼 원서를 한 번만 작성하면 여러 대학이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경쟁률만 지켜보다가 컴퓨터, 인터넷 등의 문제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1~2곳은 미리 지원하고 남은 곳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치우 실장은 "가군, 나군의 경우 모집단위가 많다. 다군은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가·나군에 중심을 두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 안정(3점)·적정(2점)·상향(1점) 지원에 점수를 부여해 전체적으로 6~8점이 나오는 객관적 진단으로 최종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마지막 최종 지원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시에는 나를 중심으로 한 분석 외에 지원 및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타 요소들도 고려해야 한다. 작년 뿐만 아니라 과거 목표 대학 및 동일 수준의 경쟁대학의 경쟁률, 추가합격 결과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