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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주택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 81.7, 수도권 66.9, 지방 77.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35.7포인트, 41.9포인트, 28.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동월 전월 대비 평균이 서울 13포인트, 수도권 16.4포인트, 지방 7.0포인트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3~4배 이상 큰 폭으로 내림세가 나타났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2013년 9월까지 지수 100 이하를 밑돌며 오랜 침체를 지속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와 수도권 시장 회복세 가시화로 2013년 10월부터 지수 100을 넘으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분양계획지수도 36.5포인트 하락한 83.7을 분양실적지수는 34.1포인트 내린 85.7, 공급가격지수는 22.8포인트 급락한 98.0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금리 인상 등 시장 위험요인의 가시화가 주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올해 호조세를 보인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사업에도 퍼지고 있다.
재개발지수는 전월 대비 9.9포인트 떨어진 84.9를 기록했고 재건축지수도 14.1포인트 하락한 84.9에 머물렀다. 공공택지지수 역시 13.8포인트 떨어져 92.9를 기록했다. -
건설업계의 최대 불안요소가 된 것은 집단대출 심사 강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사업진행 중 집단대출 심사 강화로 사업이 지연된 사례가 있는지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3%가 그렇다고 답했다. 61.6%는 없다. 10.1%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집단대출심사 강화가 내년도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5.0%가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24.0%는 보통이다. 1.0%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를 토대로 매겨진다.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 85 미만은 하강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