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총 1조9000억원 규모두바이 로얄 아틀라스 호텔, 팜 게이트웨이, A프로젝트 등
  • ▲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조감도.ⓒ쌍용건설
    ▲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조감도.ⓒ쌍용건설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올해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된 쌍용건설은 첫 해외수주로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팜 게이트웨이', 'A프로젝트' 등 3건의 건축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들은 유럽의 강호 BESIX,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등 세계적 건설사와 각각 조인트벤처로 수주가 이뤄졌다.


    총 사업비는 16억달러(한화 1조9000억원)로 쌍용건설이 주관사를 맡았다. 지분은 7억3000만달러(8600억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세계적 건설사와 조인트벤처임에도 쌍용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등 고급건축분야 시공실적과 대주주인 ICD의 관심과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는 ICD가 쌍용건설 인수 당시 세계적 건설사로 쌍용건설을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후 첫 행보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건목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상무는 "진입장벽이 높은 두바이 시장에서 저가투찰이 아닌 조인트벤처를 통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2020 두바이 엑스포 관련 수주는 물론 ICD의 영향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중동 GCC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해 ICD의 유일한 건설사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수주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은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들어선 기존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을 능가하는 47층 초특급 호텔(795객실) 1개동과 37층 최고급 아파트(231세대) 1개동을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블록을 쌓아 올린듯한 아름다운 비정형 외관을 자랑한다.


    팜 주메이라 인공섬 입구에 들어설 팜 게이트웨이는 지상 261m 높이의 61층과 49층, 48층 등 3개동 총 1265가구 규모의 최고급 아파트다.


    A프로젝트는 최근 시공사를 확정하고 1월 중순 이후 공식적인 착공에 들어갈 초대형 오피스 건축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