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2016~2017년 중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더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은 추가인상 가능성을 예고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현지시각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가 중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FOMC는 현재 0~0.25%인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0.25~0.50%로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인상속도는 완만하고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첫번째 금리인상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고하고 연준의 금리인상은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이 금융여건, 경제의 소비지출에 미치는 충격을 예의주시하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신중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전망도 맥을 같이 한다.


    2018년 적정 기준금리를 3% 밑으로 본 위원들이 지난 10월 회의에서는 3명에 불과했지만 12월 회의에서는 6명으로 늘었고, 내년 기준금리가 3%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위원은 7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또 내년 금리 전망치 최고치도 10월에는 4%까지 올랐지만 이번에는 3.5% 밑으로 하락했다.


    또 12월 FOMC에서 발표된 연준 17명 위원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는 내년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1.375%였고, 2017년 말은 2.4%였다.


    이는 내년에 금리 인상이 네 차례, 2017년에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여전히 확장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