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따라 연동되는 위험 요인, 원료 다변화로 해결"에틸렌 생산량, 2019년 한화-LG 넘어 국내 1위 업체 등극도"
  • ▲ 롯데케미칼 허수영 대표이사.ⓒ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허수영 대표이사.ⓒ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대표이사. 허수영)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료를 찾아 전세계로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나섰다.

    현재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병산되는 나프타를 주 원료로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방식에서, 가격이 1/3수준인 천연가스와 셰일가스 로 눈을 돌린 것이다.

    18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Ethane)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Ethylene)과 최종 제품인 에틸렌글리콜(EG. Ethylene Glyco)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한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10~15%의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을 만드는 에탄크래커와 합성섬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EG를 생산하는 시설을 미국 현지에 건설할 것"이라며 "17일 이사회가 투자를 승인한 만큼 총 8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9년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나프타(Naphtha)를 원료로 유화 제품을 생산하던 롯데케미칼이 셰일가스라는 새로운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국제유가에 따라 연동되는 위험 요인을 원료 다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전에 투자한 설비와 함께 미국 루이지에나주 에탄크래커가 동시에 가동되면 에탄을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롯데케미칼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 단지 전경.ⓒ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 단지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에틸렌 생산 시설은 연산 100만t, EG는 70만t 규모로, 여수와 대산에서 나오는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다.

    현재 여수에서는 연산 100만t, 대산에서 연산 11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으며, EG의 경우 각각 41만5000t, 64만t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80만t(여수, 대산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72만t 등)에서 382만t으로 확대된다. 특히 24%의 지분을 확보한 우즈베키스탄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더 늘어난다.

    사실상 한화토탈(100만t)과 여천NCC(191만t)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공급받는 한화케미칼과 여수와 대산에서 연간 22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LG화학을 넘어서는 규모로 에틸렌 기준 국내 1위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