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포털만 연계... 네이버 등 타사 컨텐츠 공유 어려워"'동영상-트위터' 등 공유할 수 없어 반응 싸늘..."출시 직후 33%서 뒷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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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샵(#)검색 서비스가 출시 6개월 여가 지났음에도 불구, 여전히 일부 컨텐츠(뉴스, 이미지, 길찾기 등) 외 대화 도중 이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동영상, 사이트, 트위터)를 골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없어 사용자 반응이 싸늘하기만 하다.
또한 뉴스의 경우,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공유할 수는 있으나 다음 포털에만 연동되는 관련 언론사 뉴스만 공유할 수 있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샵(#)검색 평균 서비스 이용률은 15%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카카오톡 사용자 10명 중 1.5명만이 샵검색을 활용한 셈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샵(#)'검색 기능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샵검색'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대화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해보고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샵)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돼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색 결과를 위아래로 길게 스크롤해야 하는 페이지 형태가 아닌, 옆으로 밀어 넘길 수 있는 카드 형태를 제시해 빠르게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측은 "샵검색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이자 새로운 도약"이라며 "이용자들이 하루에 수십 번씩 이용하는 카카오톡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검색"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출시 직후 이용자가 대화도중 상대방과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공유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다시말해 키워드를 검색 후 원하는 컨텐츠를 보내고 싶어도 상위 컨텐츠 몇개만 자동으로 보내져, 정작 보내고 싶은 컨텐츠는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카카오 측은 뉴스, 이미지, 길찾기 등 일부 컨텐츠에 대해 이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골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나, 출시 6개월 여가 지난 지금까지 동영상, 사이트, 트위터 등 여타 다른 컨텐츠들은 원하는 것을 골라 상대방과 공유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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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축구 기술 공유를 위해 축구선수 '호날도'를 검색 후 원하는 영상을 상대방에게 보내려 했으나, 상대방과 공유되는 목록에는 정작 필요없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었다.
샵 검색을 사용해 본 A씨는 "샵검색 출시 직후, 키워드 검색 후 컨텐츠를 누르면 내가 셰어링한 컨텐츠가 선택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다"며 "이후 뉴스나 이미지, 길찾기 등 일부 컨텐츠들은 원하는 것을 골라 공유 할 수 있게 됐으나, 아직까지도 일부 컨텐츠들은 상위 몇개만 공유돼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6개월여가 지났는데도 이 같은 불편함이 지속되다 보니 점점 샵검색의 사용을 덜하게 되는 것 같다"며 "차라리 기존 방식대로 보내고픈 컨텐츠 링크를 복사해 친구에게 보내는 편이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음 포털하고만 연계되는 샵검색 특성상, 네이버 등 여타 포털에서 송출되는 컨텐츠를 즐기고픈 사용자들에게는 컨텐츠 공유가 제한적이여서 그 인기가 점점 사그러들고 있는 모양새다.
또 다른 카카오톡 사용자 B씨는 "네이버와 연동되는 관련 언론사 뉴스 기사 내용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싶었으나, 다음 포털하고만 연계되는 샵검색 특성상 원하는 콘텐츠를 아예 공유할 수 없었다"며 "컨텐츠 링크를 복사해 보내면 보냈지, 굳이 샵검색을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용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실제 수치로도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출시 직후인 7월 한 달간 전체 카카오톡 사용자의 33%가 샵검색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후 8월에는 16%, 9월에는 14%, 10월에는 15.2%로 급감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샵(#)검색 평균 서비스 이용률은 15%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이는 카카오톡 사용자 10명 중 1.5명만이 샵검색을 활용한 셈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랭키닷컴의 이용률 조사결과는 저희 내부에서 보는 샵검색 지표와 차이가 있다"며 "서비스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이용률 등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