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시멘트 "공개매각 인정 못해..모든 법적 조치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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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 본입찰에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2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은 쌍용양회 채권단이 보유한 3705만1792주로 전체 지분율에 46.14%를 차지한다.

    채권단은 평가 절차를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확인실사를 거쳐 최종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쌍용양회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으로 1만6400원이고 매각 지분으로 환산하면 6076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쌍용양회의 매각 최종액은 업계 1위 등의 프리미엄을 얹어 8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2대 주주로 쌍용양회 지분 32.66%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태평양시멘트(TCC) 측과의 우선매수권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단은 태평양시멘트와 우선매수권과 관련합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시일이 지연되자 공개매각으로 돌렸다. 이에 TCC는 우선매수청구권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채권단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산업은행은 공개매각이 이미 진행된 만큼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본입찰에 돌입했고 TCC는 공개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TCC는 "매각협의회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매각협의회는 현재 태평양시멘트의 교섭 요청에 대부분 응하지 않고 우선매수권은 소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더불어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