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등 4개 차종 연비 측정해 과징금 부과키로
  • ▲ 폴크스바겐.ⓒ연합뉴스
    ▲ 폴크스바겐.ⓒ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된 폴크스바겐 티구안 차량의 실험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출가스와 연비의 상관성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폴크스바겐 디젤차 6개 차종을 검사한 결과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배출가스 임의설정이 확인돼 티구안과 같은 EA189 구형엔진을 장착한 15개 차종 12만5000여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 환경부로부터 실험실과 도로에서 측정한 티구안 차량의 배출가스 자료 등을 넘겨받아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 배출가스 조작장치가 연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켜면 더 많은 연료가 소비될 것으로 추정하고 연비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임의설정 프로그램은 실험실에서는 저감장치가 작동하지만, 실제로 도로를 달릴 때는 꺼지게 돼 있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리콜 전·후로 나눠 티구안·파사트·CC·비틀 등 구형엔진을 장착한 폴크스바겐 4개 차종을 대상으로 연비를 측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연비 검증은 실험실에서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실험실은 물론 실제 도로 주행 조건에서도 연비를 측정한다.

    국토부는 리콜 전과 후 각각 자동차 제작사가 신고한 공인연비와 비교해 5% 이상 측정 연비가 떨어지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