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한국투자금융지주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글로벌 IB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늦춰져 아쉽지만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24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글로벌 IB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미루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타 인수후보 대비 유일하게 합병 후 유기적 조직 통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던 회사인데, 단순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질적 융합을 통해 글로벌 IB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범 아시아권의 리더급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큰 꿈을 품고 더욱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양사 시너지를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달 여 간의 실사 과정 속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가치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을 써내기 위해 신중히 고민했고, 양사의 시너지 창출을 모두 감안해 우리 나름의 적정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역설했다.

     

    대우증권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자체 체력을 증강시켜 아시아 리딩 증권사로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와 비전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랜 업력과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자체 체력을 증강시켜 최고 증권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각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실질적 금융파워를 가진 글로벌 IB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미래에셋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선의의 경쟁자로서 함께 완주한 KB의 발전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