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놈케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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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한 해 유통 업계는 명품과 프리미엄을 중시하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브랜드 컨셉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활 용품 시장에서는 소박하면서 건강한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이, 패션 업계에서는 최소한의 기본 아이템만으로 세련된 룩을 연출하는 '놈코어(normcore)' 키워드가 지난해에 이어 강세다.

2015년 뷰티 업계 역시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놈케어' 트렌드가 각광받았다. 

자기 과시적 소비성향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성을 지향하는 자기만족 형 소비성향이 늘고 있다.

고가의 제품에 집중하거나 기능성 제품을 덧바르는 방식의 기존의 트렌드와 대조되는 부담 없고 간편한 뷰티 실천법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간소한 뷰티 습관을 일컫는 '놈케어'는 일상 전반에 걸쳐 소소한 뷰티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놈(N.O.R.M.) 케어 트렌드가 반영된 올 뷰티 시장에서는 천연 원료에 집중한 내추럴 성분(Natural ingredients) 함유 제품, 간편한 보습 솔루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제형의 오일(Oil)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규칙적인 습관(Routine)을 통해 스스로를 가꾸는 셀프 뷰티족이 증가함에 따라 뷰티 디바이스가 새롭게 인기를 얻었고, 여러 제품을 덧바르는 대신 한 가지 제품만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멀티 유즈(Multi-use) 제품군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천연 원료에 집중한 내추럴 성분(Natural Ingredients) 화장품 재조명 됐다. 

놈케어의 특징을 충족시키는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올리브영이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라이프 코스메틱 '라운드어라운드'를 런칭하며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편하고 탁월한 보습 아이템, 오일(Oil)의 대중화됐다. 

간편한 사용법에 비해 보습에 탁월한 효능으로 사랑 받는 오일 화장품은 지난해에 비해 기능과 텍스쳐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보다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  

캡슐로 감싼 오일, 세럼 속에 포함된 세럼-인-오일, 바르는 순간 제형이 변하는 트랜스포머형 오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셀프 뷰티족의 뷰티 습관(Routine) 실천 위한 디바이스 각광 받았다. 

많은 비용을 들여 관리를 받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의 습관을 중요시 하는 것 또한 놈케어 뷰티의 특징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디바이스 제품들이 쏟아졌다.

로레알의 클라리소닉, 필립스의 비자케어를 필두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코스메틱 기업들도 뷰티 디바이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디바이스 메이크온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도 간편하게 홈케어 즐기는 뷰티족들이 늘고 있다"라며 "트랜드에 맞춰 간편하게 홈케어를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