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뉴팜 1곳만이 세무조사 추징금 공시올해 안국약품·한미약품·종근당 등 8개 제약사 국세청 세무조사 통보 "세무조사 리베이트와 연관이 돼 있다고 오해받을 수 있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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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웅제약, 동구바이오제약에 이어 올해도 제약업계에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칼날이 매서웠다. 공시에 따르면 세무조사 추징금만 무려 9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상장제약사의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각각 124억원, 71억원의 추징금을 물었으며, 같은 해 하반기에는 녹십자가 70억원의 추징금을 통보 받았다.

     

    올해는 안국약품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57억 5,100만원을 통보 받았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역삼세무서로부터 99억 9,1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유유제약은 대전지방국세청으로부터 71억 1,6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올해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이전 수출로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은 부산국세청의 조사 결과 357억 4,000만원의 추징금을 통보 받았다. 종근당은 서울국세청으로부터 104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최근에는 테라젠이텍스가 중부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50억원을 공시했으며, 국제약품과 명문제약까지 포함돼 올 한해만 총 8곳의 제약사가 추징금을 받게 됐다. 지난해에는 대한뉴팜만이 추징금을 통보 받고 이를 공시했다. 

     

    특히 세무조사의 추징금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900억원대 규모를 보이고 있어, 수사가 확산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제약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이 세무조사와 리베이트가 연관이 돼 있다는 오해를 갖을까 염려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제약쪽은 규제 성향이 있어서 (정부의)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세무조사가 리베이트와 연결돼 있다는 선입견이 있어 오해 받을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