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증권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IB(투자은행)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딩룸을 만든다.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IB센터를 만들어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트레이딩룸을 통해 우수한 젊은이들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IB센터는 벤처모험자본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고 글로벌 트레이딩룸은 센터원빌딩에 3300㎡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대우증권 인수 성공을 다시 한번 복기하며 "기업이 커졌다는 것은 축복임과 동시에 위험 또한 증대했음을 의미한다"며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와 감사기능을 강화해 미래에셋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 항상 고객과 주주가치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은 글로벌 투자그룹임을 명심하고, 조직·운영·프로세스를 모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인력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강화된 고객수익률 중심 문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계경제는 미국 금리인상이 가져올 후폭풍과 과도한 저유가가 가져온 각국 경제 주체의 불균형으로 많은 도전이 예상됩니다.

    각국의 과도한 부채, 부의 양극화, 인구 고령화는 자본주의의 과제이며 새로운 산업 트렌드는 경제구조를 급속도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금융시장 역시 모험자본의 혁신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새로운 부의 메커니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부채 증가 사이클(Super debt cycle)이 끝나가면서 미래산업에 투자를 통한 국가경쟁의 시대, 승자와 패자만 존재할 엄중한 기업 경쟁력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변화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적극적 구조조정과 미래산업에의 과감한 투자만이 한국경제의 유일한 탈출구가 될 것입니다. 작금의 흐름은 명량의 울돌목에서 소용돌이치는 바다와 같습니다. 문명사적 변화를 넘어가는 기업주도의 파괴적 혁신을 주목해야 합니다.

    2016년 도전과 혁신을 통해 창업한 지 19년에 접어드는 지금 우리는 중차대한 새로운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그룹 고객자산은 320조가 넘어가고 자기자본도 10조원을 넘게 됩니다. 기업이 커졌다는 것은 축복임과 동시에 위험 또한 증대했음을 의미합니다. 투자의 야성과 함께 균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효율을 위한 인력조정은 하지 않고 강화된 고객수익률 중심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글로벌 IB(투자은행)센터를 만들어 벤처모험자본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등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리드하겠습니다.

    센터원 35층 1천평에 글로벌 트레이딩 룸을 만들어 우수한 젊은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8조원대의 자기자본은 우리의 의사결정에 있어 버퍼를 구축했음을 의미합니다.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겠습니다. 지점에서 한국·일본·미국·중국 등 글로벌마켓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글로벌리서치로 지원하겠습니다. 물론 펀드를 통한 글로벌 자산배분은 우리의 핵심역량이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중수익·중위험 상품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의 우위를 발전시켜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자산을 고객들이 알아서 배분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투자회사로서 직무유기입니다. 절대수익, 대체투자, 글로벌채권, 글로벌자산배분을 통해서 고객동맹의 원칙 아래에 미래에셋이 역할을 해야 합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연금 수익률 1위의 저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노후설계를 이끌어 갑시다.

    자산운용사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그 성과가 한국사회의 가치창출이 되도록 합시다. 2015년 해외 32개국에서 2조5천억이 넘는 자금이 미래에셋 펀드에 투자되었습니다.

    이제 성장 시대에 축적된 자산을 잘 활용하여 높은 수익을 얻는 모델을 도입해야 합니다.

    조직 리더들은 대형 조직이 갖는 관료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단기 성과보다는 변화를 수용하고 추동하는 주체로서 미래를 위해 조직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합니다.

    '퀄리티(Quality) 경영'의 의미를 새기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타성에 젖어 야성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안락함에 안주하며 미래를 위해 모험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세상변화 속도는 광속인데 우리 사회 변화는 멈추어 있습니다. 변화를 리드해야 됩니다. 변화에 대한 대응은 파괴적 혁신입니다.

    소비하는 사람이 애국자로서 대우받고 인정받는 선진 자본주의를 새해에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한국은 할 수 있는 DNA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미래에셋은 담론에서 벗어나 한국 자본시장을 자본시장 본연의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금융시장이 우리 사회에 혁신자(Innovator) 역할을 하도록 독립된 투자전문그룹의 길을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