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개발 전문사와 MOU '박차'L스마트카 사업 모델과 연관성 찾기 위해 CES 참관단 파견업계 "이통시장 사실상 포화상태…스마트카 사업 강화에 중점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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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미래형 자동차(스마트카)' 사업을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통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점유율 경쟁에서 얻는 수익이 더 이상 크지 않은데다, 스마트카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출하된 차량 중 75%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LG유플러스는 미래형 자동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스마트카 시장은 매년 45%씩 성장해 2020년에 차량대수가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2020년 전 세계 출하된 차량 중 75%를 스마트카가 차지하게되는 셈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최근 스마트카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신아주그룹 계열 폭스바겐 공식딜러 '아우토플라츠'와 함께 자동 차량 진단은 물론 운행 및 맞춤형 정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LTE 기반의 스마트 카 서비스 'TiA(Telematics in Athena)'를 출시했다.

    'TiA'는 차량 내에 LTE 모뎀과 첨단 융합 센서 등이 탑재된 단말기(VID, Vehicle Information Device)를 장착해 연비 및 연료 사용 현황과 차량 고장, 배터리 및 소모품 현황, 주행시간 등 차량 운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엔진오일 등 정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은 앱 내에서 알림을 통해 교체 시기 및 정비 주기를 미리 알려줘 이용자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적정 시점에 해당 부품을 교체 또는 정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TiA'는 설치 시간이 5분 이내로, 차량 내 단말기 설치가 간단하고, 실제 차량 운행 패턴을 쉽게 파악해 연료 절감 등 효율적인 차량 운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 기업 레오모터스(Leo Motors)와 전기 차에 적용할 'IoT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IoT 통합 관리 솔루션은 전기 차의 운행 상태는 물론 운행 이력, 연료 사용량, 안전 상태 등을 LTE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더불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제주 전역에 전기 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부가서비스 운행을 진행한 바 있으며, 고품질의 LTE 네트워크 및 Io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 및 전기 차 관련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 대규모 참관단을 파견해, 스마트카 사업 모델과의 연관성을 직접 확인하고 현지 글로벌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참관단은 이상철 고문, 최주식 FC사업본부 부사장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향후 LG유플러스가 이 같은 스마트카 사업 강화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통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점유율 경쟁으로 얻는 수익이 더 이상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그룹의 핵심인재로 꼽히는 권영수 부회장이 최근 LG유플러스로 부임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 체제에서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업 경쟁에 치중하기보다 스마트카 사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점유율 경쟁으로 얻는 수익이 크지 않다.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사업의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이통사업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차량용 서비스 시장은 최근 급성장세와 함께 첨단화되고 있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스마트카' 산업 역량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IT의 발달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있으며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다. IoT 시대엔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 안이 진정한 사적 영역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기술력과 비전, 그리고 인프라를 고려했을때, 다가오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