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최고급 세단 S90 공개 '반자율 주행장치' 탑재아우디 수소가스차 h-트론, 렉서스 LF-LC 500h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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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새해 벽두부터 럭셔리 고성능차와 친환경차들의 격전지로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가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시 코보센터에서 개막한다. 이번 모터쇼에는 40개 안팎의 완성차 업체가 40종 이상의 신차를 비롯해 총 7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미국·독일·프랑스·일본·스위스)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신 기술과 신차 등이 대거 소개된다. 올해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최근 자동차 키워드인 고성능 럭셔리차, 친환경차, 콘셉트카 등을 두루 확인할 수 있다.

     

    ◇럭셔리 브랜드,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로 '격돌'

     

    우선 고급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각종 럭셔리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해외무대에 처음 소개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전시관도 운영해 G90(국내명 EQ900)을 선보인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차량을 소개하며 글로벌 럭셔리 시장 공략의 강한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G90은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총 6종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이다.

     

  • ▲ S90.ⓒ볼보
    ▲ S90.ⓒ볼보

     

    볼보는 최고급 세단인 'S90'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는 S80을 대체할 모델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의 고급 세단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반자율 주행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가 탑재돼 시속 130km 이하에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이탈 없이 스스로 주행한다.

     

    벤츠는 E클래스의 5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세계 최초의 터치 센터 방식 컨트롤 스위치를 적용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쥔 채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포르쉐는 911터보와 911터보S를 내놓는다. 포르쉐 911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로 3.8리터 6기통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적용돼 제로백이 3초에 불과하다. 인피니티는 파워트레인을 개량해 주행성능이 향상된 2016년형 Q50(닛산 스카이라인)을, 혼다는 '아큐라'의 고성능 럭셔리 세단을 선보인다.

     

    ◇HEV, PHEV, EV 등 친환경차 확산 '급물살'

  • ▲ BMW i8.ⓒ뉴데일리 DB
    ▲ BMW i8.ⓒ뉴데일리 DB

     

    친환경차는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도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BMW는 i8과 i3 모델을 선보인다. i8은 BMW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세계 최초 미래지향적 스포츠카'라는 콘셉트를 추구한다. 고성능의 3기통 가솔린 엔진과 BMW i8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동기모터가 결합된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BMW eDrive 기술의 결합을 통해 BMW i8은 최고출력 36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i3는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이다.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4kg·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7.2초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최고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수소가스차량인 h-트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2014년 LA오토쇼에서 선보였던 A7 스포츠백 h-트론 콰트로 콘셉트의 경우 4문 쿠페 형태였다. 여기에 A3 e-트론에서 가져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도 탑재됐었다.

     

    GM은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를 내세울 예정이다. 올해 말 본격 양산에 돌입 예정으로 한 번 충전으로 약 321km 이상을 주행하는 장거리 전기차이다. 전기차 주행에 필수적인 주행가능거리 산출을 운전자 주행 패턴은 물론 일기 예보, 운행 시점 등의 요소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등 첨단 기능이 대거 채용됐다.

     

    토요타는 렉서스의 콘셉트카 LF-LC 양산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LF-LC 500h는 스포츠 쿠페로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 ▲ BMW i8.ⓒ뉴데일리 DB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기아차는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 KCD-12를 선보인다.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표현한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고, 최첨단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뷰익은 현지시각 10일 밤에 개최되는 사전 공개행사에서 새로운 콘셉트카를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