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1분기 중 발생할 수 있는 경기리스크에 재정조기집행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경기회복의 온기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탄력적이고 확장적인 거시정책기조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 했다. 

그는 "안으로 눈을 돌려보면 추경 효과 감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내수 회복세가 둔화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거시경제적으로는 그간 우리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었던 인구가 내년부터는 성장의 발목을 잡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경제 회복 지연과 저유가 등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 및 중국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최근에는 북한 핵실험, 중국증시 급락 등으로 금융시장의 출렁임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유 후보자는 "애써 되살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제가 경제부총리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우리 경제가 다시 정상 성장궤도로 진입하고 강건한 체질로 새로 태어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경제활력 제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질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 리스크가 경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책 과제로 ▲경제혁신 3개년 완수 등 경제체질 개선 ▲노동, 금융, 공공, 교육 등 4대 개혁 완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 ▲유망서비스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