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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당선자는 12일 "임기 4년 중 1년은 대의원, 조합장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 가서 200만 농민 조합원들이 믿고 농사 지을 수 있는 농협을 만들 것"이라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치러진 2차 결선투표에서 이성희 후보를 제치고 농협중앙회 회장직에 당선됐다.
특히 1차 선거에서 김병원 당선자(91표)가 이성희 후보자(104표)에게 13표 뒤졌으나 2차 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자가 163표, 이성희 후보는 126표로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당선자는 "한국 농협을 제게 맡겨주신 여러분들의 뜻이 어디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고민거리를 해결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계 속에 빛나는 한국 농협을 만들 것"이라며 "오늘의 성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김 당선자는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 회장으로부터 당선장과 꽃다발을 받은 뒤 대의원들의 환호 속에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
이로써 김병원 전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은 첫 호남출신 농협 중앙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김 당선자는 3번째 도전 끝에 23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회장에 올랐으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유일한 호남 후보로서 호남권 최초 선출직 회장에 당선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나주 남평조합장을 3번 지냈으며 이후 농협 중앙이사회 이사, 농협무역CEO, 농협양곡유통 CEO 등을 역임했다. 조합장 업무 뿐만 아니라 농협 계열사의 사장까지 잇따라 거친 전문가로 손꼽혔다.
김 당선인은 8년 전 첫 출마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4년 전에는 최원병 현 회장에 맞서 30%이상을 득표하는 등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춰 차기 회장으로 거론돼 왔다.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 프로필
△전남 나주 출신 △광주농고 △광주대 경영학과 △전남대 경영학·농업개발학 석사 △전남대 농업경제학 박사 △13, 14, 15대 남평농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 △NH농협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
사진 =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