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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간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 생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마케팅 임원은 22.5%에 달하는 중국 수입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네시스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중국 측 JV 파트너 북경기차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을 해외에 처음 공개하며 세계 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제네시스 G90은 올 하반기 미국에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과 기존 G80을 통해 미국 고급차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판매목표는 연간 G90 5000대, G80 2만5000대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조기 안착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진출이 필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연도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중국에 반드시 진출하겠다"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중국에서 제네시스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 올릴지가 관건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진행 중인 중국 4공장과 5공장 중 한 곳 또는 기존 북경 공장에서 제네시스를 직접 생산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수입차 관세를 피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벤츠E클래스는 39만8000위안에 팔리고 있지만 제네시스는 관세로 인해 45만80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고급차로 인식을 높이며 인기를 얻은 제네시스가 중국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는 주원인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가동 예정이다. 전 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추게 된다.